거리로 나선 대학원생

등록금 인상 항의…정치권에 대책촉구

등록금 인상에 화가 난 대학원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등록금 문제를 소홀히 하는 정당에 대해선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고려대, 경희대, 서강대, 중앙대 등 7개대 대학원 총학생회가 참여한 서울시대학원총학생회협의회는 22일 여야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정치권은 고액 등록금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학 등록금이 학교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매년 수십만원씩 상승하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대학의 자율결정이기 때문에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 앞으로 공식 입장과 높은 등록금 인상 방지 해법, 교육재정 확보 방안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이들은 대통령에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사회 양극화를 해결한다고 해 놓고, 교육 양극화를 초래하는 등록금 사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고, 아울러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등록금에 대한 아무런 정책이나 입장조차 없는 것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각 정당이 대학원ㆍ학부 등록금 인상문제를 외면한다면, 30만 대학원생을 비롯해 시민단체, 학부생과 연대해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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