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행 및 현대종금과 합병을 추진중인 조흥은행은 27일 오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4.504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자본금감축(감자)을 결의했다.조흥은행은 1월28일∼2월6일 총발행주식수의 30%이내에서 주주들의 신청을 받아 1주당 1,110원에 주식을 매입해 유상소각하고 나머지 주식은 4.5045주를 1주로 병합한다.
조흥은행은 이와함께 정부의 증자지원을 위해 수권자본금을 2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고 우선주 최저배당률 한도를 연 9%에서 1%로 낮추는 등의 정관변경안을 확정했다.
조흥은행은 오는 2월 18일 98년도 결산 주총에 이어 3월10일 강원은행-현대종금과의 합병을 위한 합병승인 주총을 열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실시한 조흥은행의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토대로 공적자금 투입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며 조흥은행은 2조5,000억원의 정부 증자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일부 소액주주들은 합병에 따른 감자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부당한 피해를 봤다며 부실경영의 책임을 따졌다. 또 노조원과 자회사인 조흥시스템 직원 10여명은 주총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벌이며 감원에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배치된 경찰과 몸싸움도 있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