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통 '재판매' 논란

KT·KTF "경쟁촉진… 시장 활성화"
SKT등 "투자도 안하고 참여" 반발
정통부, 허용여부 이달말께 결정할듯

3세대 이통 '재판매' 논란 KT·KTF "경쟁촉진… 시장 활성화"SKT등 "투자도 안하고 참여" 반발정통부, 허용여부 이달말께 결정할듯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KT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재판매 허용 여부를 놓고 팽팽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KTF는 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재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경쟁사들은 3세대 이동통신망(網) 투자에 기여하지 않은 KT가 시장 초기부터 재판매 형태로 참여하는 것은 시장 자체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KT와 KTF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재판매에 관한 이용약관을 신고하면 검토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통부는 이달 말께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7일 조만간 모기업인 KT가 3세대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내용의 이용약관을 정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 서비스 재판매란 특정 업체의 통신서비스를 다른 회사가 판매하는 것으로 재판매 수익을 나눠 갖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KT의 경우 이미 KTF의 이동통신 서비스 재판매를 통해 25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정도로 무서운 파괴력을 갖고 있다. 이는 KT가 전국에 걸쳐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3세대 서비스에서도 KT는 무서운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3세대 서비스 가입자는 3만명에 불과하다. KT와 KTF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판매 허용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SKT와 LGT 등 경쟁사들은 3세대 서비스 통신망 투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KT의 공격적인 보조금 지급에 따른 시장혼탁 가능성을 이유로 KT의 재판매에 반대하고 있다. SKT 등은 재판매를 허용할 경우 다른 통신업체들이 3세대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이유가 없어진다고 주장한다. 돈 한 푼 투자하지 않고도 다른 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3세대 서비스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많은 돈을 들여 3세대 서비스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논리다. 입력시간 : 2006/08/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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