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아이패드와 한판승부

16일 美 출시…3대 이통사와 공급서비스 계약
"수년내 세계 태블릿PC 시장 33% 점유 기대"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미국시장에서 태블릿PC '갤럭시탭'을 출시하며 애플 아이패드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 미국 뉴욕 타임워너센터에서 갤럭시탭을 선보이는 대규모 미디어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뉴욕 론칭 행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독일 'IFA 2010'에서 갤럭시탭을 지난 3일 처음 공개한 지 보름이 채 안 돼 열리게 된다. 이처럼 예상보다 빨리 갤럭시탭을 미국시장에 내놓은 배경에는 현지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 한달여 만에 1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갤럭시탭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이 수년 내 세계 태블릿PC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ㆍ스프린트 등 미국 3대 이동통신사와 공급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는 AT&A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는 애플 아이폰ㆍ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선택했다. 갤럭시탭의 미국 출고가는 아이패드에 비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16GB 모델 가격(출고가 기준)이 699유로(106만원)선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와이파이와 3G 겸용 모델이 629달러(73만원대)인 아이패드보다 비싸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실제 판매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력에서도 아이패드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IFA 2010에서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인 만큼 소비자들이 구입할 때는 더 쌀 것"이라고 밝혔다. 보조금이 지급되면 300달러 안팎에 판매될 가능성이 커 보조금이 없는 아이패드와의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에 비해 통신기능이 뛰어나 뉴스ㆍ방송 등 미디어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탭은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미국 이통사의 3세대(G) 통신망을 통해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 데이터 사용 등이 가능, 아이패드에 비해 통신기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장은 " 갤럭시탭은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 변화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고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 나온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탭은 고화질 7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OS)를 갖춘 태블릿PC로 아이패드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좋고 아이패드에 없는 외장 메모리와 카메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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