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행자 "全公勞 주말집회 참석자 전원 사법처리"

兩노총 공동투쟁 선언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과 10일 예정돼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全公勞) 서울 집회와 관련, 참석자를 모두 사법처리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8일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최기문 경찰청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말 개최 예정인 ‘전공노 간부 결의대회’를 포함해 일체의 전공노 주최 집회ㆍ시위를 불허하고 집회 주동자와 참석자들을 전원 채증, 사법처리하는 것은 물론 해당기관에도 통보, 징계 등 행정적 조치도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공노가 법외단체 임에도 불구하고 이 단체와의 교섭에 응해주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서 “경상남도는 (전공노와) 양해각서(MOU)까지 맺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경남도에 특별교부세를 한푼도 안내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210여개 지부에 10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전공노는 정부가 추진중인 ‘공무원노조법’의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11월초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주말을 기해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투쟁본부를 구성,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양 노총은 ▦비정규 노동법 개악저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저지 ▦공무원 노동3권 쟁취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노총은 10일 비정규노동법 반대 공동집회를 열고 다음달 6일에는 전국 15개 지역에서 ‘공무원 노동3권 쟁취’ 공동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한일 FTA 제6차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 원정단을 함께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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