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곳 중 1곳 적자

올해 전국 저축은행 2곳중 1곳 가까이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전국 93곳 저축은행의 연간 결산(2011년 7월~2012년 6월) 공시를

집계한 결과 무려 43곳이 적자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의 46%가 한해 동안 손해보는 장사를 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진흥저축은행이 3,362억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으며, 서울(983억원), 현대스위스(621억원), 현대(592억원), W(305억원), 현대스위스2(272억원), 대신(133억원) 등의 적자 규모가 컸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경기저축은행이 1,824억원의 적자를 봤으며, 공평(174억원), 신라(477억원)이 뒤를 이었고, 충북의 아주저축은행도 8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는 저축은행들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진흥ㆍ경기를 비롯해 부산솔로몬(624억원), 영남(395억원), 토마토2(2078억원) 등이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다.

저축은행의 자본건전성도 매우 악화됐다. 진흥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7.34%로 마이너스로 추락했으며, 토마토2저축은행은 무려 -26.24%를 기록했다. 경기(-2.86%)

신라(-0.34%), 골든브릿지(-0.32%), 세종(-2.09%) 등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이들 저축은행 가운데는 유상증자를 완료해 BIS비율이 상승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퇴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그룹의 경우 현대스위스4 은행을 제외하면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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