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급물살

토지보상 착수 보름만에 83% 기록

김포신도시 토지보상이 착수 보름만에 83%를 기록, 건설계획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김포 양촌신도시 1차분 118만8,000평에 대해 토지소유자를 상대로 보상을 시작한지 30일까지 98만9,000평의 계약을 마쳤다. 협의대상 토지소유자 1,762명 가운데 1,289명이 계약을 했으며 필지수로는 3,202필지중 2,679필지에 이른다. 지금까지 풀린 돈은 1조339억원이다. 보상 속도가 이처럼 빠른 것은 보상초기에는 보상가액에 불만을 품은 일부 주민들의 항의도 있었지만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대부분의 땅주인들이 협의요청 가격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 같은 보상속도는 판교와 화성동탄 신도시에 비해 매우 빠른 것”이라며 “이 추세대로라면 김포신도시 건설사업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공측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지장물에 대해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보상이 진행되도록 하겠으며, 작년 확대 지정된 203만평에 대한 보상도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지구 29만평은 이르면 이달부터, 3차지구는 하반기부터 보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작년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김포신도시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지만 내년 양도세 중과에 따른 주민들의 조기 보상 요구를 수용, 먼저 보상키로 결정했었다. 김포신도시에는 아파트 4만6,560가구, 연립 2,470가구, 단독 3,920가구 등 모두 5만2,950가구가 들어서며 공동주택은 2008년 12월, 단독은 2010년 9월 분양돼 2010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한다. 지난 3월 첫 분양된 장기지구 물량 4,680가구(공동주택 3천980가구)는 2008년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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