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텔레콤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번호이동성 마케팅의 일환으로 그동안 취약점으로 인식돼온 지하공간의 통화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이와 함께 "번호이동성에 따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현재 480만명 정도인 가입자 규모를 내년말까지 6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민은행과 제휴관계를 맺고 진행중인 휴대폰 뱅킹서비스 `뱅크온` 고객가운데 SK텔레콤 가입자가 절반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제휴 금융기관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요금 인하 여부와 관련, 남사장은 "만일 경쟁사 수준으로 요금을 내리면 300억~400억원의 매출이 줄어든다"며 "요금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남 사장은 "현재 cdma 1x에 머물고 있는 망을 고도화, 내년말까지 3세대 동기식 이동통신인 EV-DV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텔레콤측은 이날 내년 시행예정인 번호이동성 활성화를 위해
▲후발사업자에 단말기 보상판매ㆍ할부판매 허용, SK텔레콤의 이용요금 감면행위 금지, 후발사업자로 전환가입시 SK텔레콤의 자사 마일리지 보상의무화 등 차별적 규제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