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정원)은 20일 "일부 증권사가 고배당을 통해 외국 자본과 지주회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하고"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 등 고배당을 실시하는 회사의 주주총회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증권산업노조는 "하나은행이 대주주인 하나증권의 2003사업연도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110%이며 순이익 전부와 건물 매각 대금까지도 배당에 포함시켰다"고 전하고 "메리츠증권은 순이익의 2배가 넘는 234억5천만원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폭로했다.
노조는 "특히 메리츠증권의 고배당은 외국계 대주주인 파마그룹의 요구에 의한것"이라고 주장하고 "순이익보다 많이 배당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며 국부 유출이나자회사 부실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