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한국의 헤지펀드 시장 잠재력은 매우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정보제공업체인 유레카헤지의 데스먼드 여(Desmond Yeo)상품기획담당 이사는 29일 싱가포르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헤지펀드 시장이 전혀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이 2002년부터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으나 한국은 감독당국의 각종 규제와 함께 투자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데스먼드 여씨와의 일문일답.
-- 아시아의 헤지펀드 시장을 평가한다면.
▲ 2002년부터 급격하게 확대됐다. 투명성과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중국과 인도,그리고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향후 높게 평가하고 있다.
-- 한국 헤지펀드 시장의 규모는.
▲ 정확한 한국내 헤지펀드 시장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한국 12번째 큰 경제주체인데 헤지펀드 시장은 거의 개발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 아시아내 헤지펀드의 수가 860개를 넘어 서고 있는데 한국은 겨우 10개 안팎에불과하다.
-- 한국에서 헤지펀드가 성장하지 못한 이유는.
▲ 무엇보다 감독당국의 규제가 가장 큰 이유로 알고 있다. 통과해야할 규정들이 많다. 세제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헤지펀드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 헤지펀드가 한국에서는 투기적인 펀드로 인식돼 있는데.
▲ 일부는 매우 투기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여러가지 통계에서도 증명되고 있지만 헤지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훨씬 꾸준하고 안정된 수익을 내고 있다. 실제로 7천개의 헤지펀드로 구성된 유레카헤지 인덱스는 미국과 아시아, 유럽시장에서 MSCI지수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창출해왔다.
실제로 아시아 헤지펀드 수익률은 최근 매년 평균 11.98%였으나 MSCI 아시아인덱스는 1.54%에 불과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헤지펀드는 분산투자를 위해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고 자신한다.
-- 헤지펀드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 현재 전세계에 9천500개 정도의 헤지펀드가 활동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1조5천억 달러 정도 된다. 헤지펀드는 1949년 처음 태동됐으며 80년대 들어 소로스나타이거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90년대 강세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버블이 꺼지면서 다시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상황에 관계없는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연금이나 기금의 자금이 최근 헤지펀드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
일각에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헤지펀드는 일반 뮤추얼펀드에 비해 수익성은높은 대신 변동성은 낮은 모습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