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일본 등과 FTA협상 활기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다른 나라들과의 FTA추진도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이날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정부, 산업계, 학계가 참가하는 FTA 공동연구회 제1차 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 한국은 김한수 외교통상부 FTA담당심의관, 아세안은 데이비드 친싱가포르 통상산업부 국장을 수석대표로 각각 15명씩 참가해 양쪽의 FTA추진동향, 제도 및 관행, 향후 작업계획 등을 논의한다. 한국과 아세안은 FTA공동연구를 앞으로 3,4차례 정도 더 가진 뒤 연말에 열리는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내년부터 정부간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싱가포르 및 일본과 정부간 협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와는 지난달 27~29일 싱가포르에서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FTA 1차 협상을 가진 데 이어 이달에 2차협상을 갖는다. 정부는 또 오는 4월 서울에서 3차 협상을 갖고 한국기술표준 등 자국의 기술 표준을 통해 안전 등이 이미 인증된 상품은 상대국에서도 별도의 인증절차없이 그대로 인정하는 상호인정협정을 논의되는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에도 공식적으로FTA 추진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