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한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등기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기아차 등기이사직도 유지함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책임경영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오는 3월19일 주주총회에서 정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한다고 19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3월12일 열리는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등기이사에도 오를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초 상법 개정으로 회사의 상무(常務)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로 분류돼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된다.
이로써 기아차의 등기이사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정성은 부회장, 서영종 사장, 이재록 부사장 등 4명이 된다. 이 부사장은 임기가 만료돼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될 예정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상법 개정에 따라 명칭이 바뀌어 다시 등재되는 것으로 기존과 다른 것은 없다”며 “다만 정 부회장이 현대ㆍ기아차 모두 등기이사로 올라가는 만큼 책임 있는 경영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또 이번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한다. 시가배당율은 1.2%, 배당금 총액은 970억원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