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클래스를 향하여] "외로운 CEO는 가라" 임종욱사장 '미팅경영' 조직문화에 새 바람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외로운 최고경영자(CEO)는 가라.' 요즘 대한전선의 중간 간부들은 하루하루가 긴장이자 즐거움의 연속이다. 평소 직접 대할 기회가 많지 않던 CEO와 돌아가며 매일 1~2시간씩 마주앉아 토론을 나누기 때문이다. 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임종욱 사장에게 실무현장에서 느낀 애로점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고 임 사장은 회사의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을 함께 고민한다. 최근 대한전선그룹 조직문화를 확 바꿔놓고 있는 임 사장식 '미팅 경영'의 단면이다. 임 사장은 직접 기업의 가장 아래 단계까지 직접 접촉을 하면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매 분기 노조를 상대로 열리는 경영현황설명회를 자신이 직접 진행한다. 지난해 말부터 한달에 두번꼴로 '호프데이' 행사를 마련해 임직원들과 맥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 사장이 이처럼 업계에서 임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은 기업문화의 자발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그는 "기업이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전원이 조직문화 변화에 동참해야 하는데 CEO가 솔선수범하지 않고서는 이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미팅 경영은 조직의 전략적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CEO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다. 최근 대한전선 HR임원으로 영입돼 조직문화 혁신의 장자방 역할을 맡고 있는 이광석 상무는 "대한전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경영관리 수준을 선진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임직원간 의사소통 채널의 투명화와 인적자산 관리는 가장 중요한 경영가치로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10/20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