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일부 진보 성향 의원들이 침팬지나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에 대한 '권리부여' 주장을 제기, 이 문제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녹색당의 프란시스코 가리도 의원은 "인간과 매우 유사한 생명체가 지금까지 단순한 물건이나 놀잇감 취급을 받아 왔고 거주지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며 권리 부여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법률 제정이 아닌 '그레이트 에이프 프로젝트' 같은 시민사회단체들에 대한 보조라는 측면에서 의회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데이비드 해머스테인 의원은 BBC의 '월드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인원들이 '자의식'을 갖고 있고 그들의 사회적, 감성적 욕구는 정신장애인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그들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런던대학의 스티브 존스 교수는 "과학적, 생물학적 지식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