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소사/8월28일] <1486> 런던 정전


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8월28일] 런던 정전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003년 8월28일 오후6시20분, 영국 런던. 달리던 지하철이 멈췄다. 정전 탓이다. 원인은 두 가지. 변압기 이상과 운행 안전장치 오작동으로 런던 남부와 남동부 일대의 전원공급이 끊겼다. 재빨리 복구에 나선 결과 전원공급이 오후7시부터 재개됐지만 40분간의 정전은 인구 800만의 대도시 런던을 뒤흔들었다. 하루 300만명이 이용하는 런던 지하철의 60%가 퇴근시간에 멈춰서 혼란이 컸다. 주요 교차로의 신호등 270개도 일시에 고장이 나 혼잡을 가중시켰다. 소방대는 지하철과 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들을 구출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런던을 더욱 떨게 만든 것은 불과 보름 전에 발생한 미국 북동부의 대규모 정전. 이틀간의 정전으로 5,000만명이 피해를 본 미국형 정전의 악몽이 런던을 짓눌렀다. 로이터통신은 런던 상황을 ‘짧았지만 커다란 재앙’이라고 타전했다. 가디언지는 ‘섣부르고 성급한 민영화가 화를 불렀다’는 기사를 실었다. 가디언지는 정전의 근본원인을 민영화로 돌렸다. 뉴욕과 영국의 정전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위기 이후 DJ정부가 추진한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에 따라 2001년 발전 부문을 분할하고 배전 부문까지 분할할 예정이었으나 해외 정전을 간접 경험한 참여정부는 노사정 합의를 거쳐 2004년 6월 계획을 유보했다. 실용정부 들어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개편 논의가 피어나는 분위기다. 정보기술(IT)과 전력이 결합한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배전)’가 변수다. 국제사회에서 이 분야의 선도국가로 지정된 한국은 최근 전담 공무원조직도 만들었다. 일각의 지적대로 한국이 검증되지 않은 기술의 국제적 테스트베드(실험장)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관건은 이것이다. ‘지금보다 싸고 질 좋은 전력공급이 가능한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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