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문제로 몸살을 앓던 국민은행(60000)이 이번에는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소식에 발목이 잡혀 약세를 보였다.
3일 국민은행은 장중 오름세를 보이다가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로 반전해 결국 전일보다 450원(1.26%) 떨어진 3만5,400원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날 국민은행(60000)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S&P는 현재 국민은행의 장기 회사채 등급을 `BBB+`로, 단기 등급을 `A-2`로 부여하고 있다.
S&P는 이번 전망 하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 우려와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카드 여신의 수익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카드의 흡수 합병은 국민은행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P는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국내 소비와 불투명한 수출 전망은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여신 건전성을 더욱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연결 기준으로 총 여신의 약 14%를 차지하는 카드 자산을 제외한 비카드자산의 연체율은 증가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