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여개 과학高서삼성이 우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는 등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 열린 '인재전략 사장단 워크숍'의 후속조치로 14일부터 연말까지 삼성종합기술원 주관아래 전국 과학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비전 순회특강'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ㆍ경기ㆍ대전ㆍ전북과학고 등 전국 10여개 과학고를 돌며 진행되는 강연에는 손 욱 원장를 비롯한 삼성종합기술원 임원들이 강사로 참여해 '미래의 등불, 젊은 과학도에게 바란다'등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삼성의 우수 인재확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ㆍ디자인 멤버십 등 모두 대학생 대상이지만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의 살아있는 체험담을 들려주는 한편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비전을 제시, 우수한 인재의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는 등 미래 기초과학 인력육성의 필요성과 삼성의 기술중시 경영 철학을 전파할 방침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미래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민간기업인 삼섬이 현재의 위기상황 타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강 내용은 ▦21세기의 전망 ▦우리의 현실 ▦20년 후의 위기상황 ▦우리의 할일과 외국 사례 ▦당부의 말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5일 열린 워크숍에서 "세계 일류기업과 피를 말리는 기술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국내 우수인재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지속되면 기업은 물론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는 심각한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삼성은 워크숍을 통해 ▦세계 각국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국적불문 채용 실시 ▦핵심 인력의 글로벌 역량 강화 ▦재능있고 끼 있는 인재 조기 양성 프로그램 실시 등을 중장기 인재전략의 3대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