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2만2,000명을 상대로 사기를 일삼고 10억달러 이상의 거액을 돈세탁한 미국 사상 최대의 피라미드 증권투자조직이 철퇴를 맞았다.미국 연방 배심은 최근 「베네트 펀딩 그룹」대표 패트릭 베네트(46)에 대해 증권 사기와 돈세탁 등 모두 42개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베네트는 앞으로 보석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오는 9월13일 최종 선고를 통해 최소한 징역 20년형의 중형을 선고받게 됐다.
검찰은 베네트 펀딩 그룹이 미국 전국 46개주에서 투자자들을 유혹해 실제로하지도 않은 사무실 장비 임대사업 등에 투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베네트는 이 돈으로 경마장과 1,900만달러짜리 도박용 유람선을 사들이는 등 도박사업에 돈을 물쓰듯이 하면서 개인적으로 1,300만달러를 착복했다.
검찰은 또 베네트가 나머지 돈으로 각종 기업체에 투자를 했으나 이들 기업중 일부가 부도를 맞고 말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베네트는 대규모 피라미드 조직을 운영하면서 신규 투자자들이 입금한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나눠주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메리 조 화이트 검사『무려 수만명의 투자자들이 이 그룹을 증시에서 가장 안전한 것으로 믿을 정도로 이 피라미드 조직이 매우 엄청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재판관인 존 마틴경은『이번 재판을 통해 패트릭 베네트는 거의 모든 범죄 행위를 저지른 부도덕한 인물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