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와 달리 해를 넘겼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다음 달 재개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웬디 커틀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2월에 협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TPP 협상은 지난해 연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추진 됐으나 일부 민감한 부분에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협상을 마지막으로 해를 넘겼다. 관세와 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미국과 아시아국가간 이견이 큰데다 환경, 국영기업, 정부조달 문제에 대해서도 미세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틀러 대표보는 워싱턴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호주 관련 행사에서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협상에 탄력이 붙기 시작해 (협상 관련국들이)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프로먼 USTR 대표는 이번 주에 일본의 TPP 담당 각료인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과 전화 회담을 했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TPP 협상국 장관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 협상에는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환태평양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11월 말 TPP 협상에 관심을 표명하고 미국을 포함한 12개 협상 참여국과 예비 양자협의를 벌이고 있다. TPP 협상에 참여하려면 관심 표명→예비 양자협의→참여 선언→공식 양자협의→기존 참여국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