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덴양복점] "고급 맞춤양복 한벌에 17만원"

「17만원이면 고급 맞춤양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기성복의 등장이후 맞춤양복점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가격파괴와 독특한 서비스로 불황을 이겨가는 양복점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로6가 골덴양복점(대표 박철민·朴哲民)이 바로 그곳. IMF한파 이후 기성복에 비해 가격대가 비싼 맞춤양복의 수요가 급감하자 최근 시중가의 절반 수준인 파격상품을 내놓았다. 시중에서 38만원짜리 상품은 17만원, 시중에서 70~80만원하는 최고급품도 40만원이면 가능하다. 朴사장은 『원단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기술자들의 임금을 줄여 이같은 가격에 상품을 내놓게 됐다』면서 『30여년의 재단 경력을 갖고 있으며 제일모직 경남모직 등 고급원단만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은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골덴양복점은 이색 서비스도 개발해놓고 있다. 3벌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출장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희 잔치를 하는 가족이 양복을 맞출 경우 선착순으로 한달에 5명씩 고희를 맞은 할아버지에게 무료로 양복을 선물해 주는 것. 또 3년간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며 원단에 하자가 있을 경우 양복을 새로 맞춰주는 철저한 리콜제도 도입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 예복을 맞추면 턱시도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명동에서 개점했다 종로로 점포를 옮긴후 16년째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朴사장은 『맞춤양복점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지만 박리다매 전략으로 고품질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 꾸준히 단골고객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 (02)741-3296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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