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가 달라지고 있다.
예전 지역경제 현안사항에 대해 애써 모른 척 하거나 달랑 건의문 한 건 발표하고 끝내던 형식적인 모습을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각급 기관과 단체의 의견을 구하는 등 지역경제계의 좌장으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 광주상의는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역 경제를 진단하기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광주상의가 이 같은 간담회를 주재한 것은 최근 2~3년 사이에는 처음 있는 일로 지역경제계에서는 “특정 업종의 친목단체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되던 광주상의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특히 광주상의는 형식적인 간담회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충실히 모색하기 위해 각 기관의 장이 아닌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토록 요구해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광주상의 홍호표 기획조사부장은 “간담회를 시발로 앞으로 지역현안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경제계에서는 “지난 3월 광주상의 회장선거 이후 상의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깊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처럼 지역경제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한다면 지역상공인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