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협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입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미 정상회담 경제 분야 후속조치 계획'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굳건한 동맹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상외교의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분야 후속조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 부총리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언급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완전이행과 TPP 참여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을 이른 시간 내에 정리하고 관계된 조치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TPP 참여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서는 또 FTA 확대로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통상연계형 경협 추진 상황이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정부가 오는 6월 신통상로드맵을 수립하고 FTA를 통한 신흥시장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일부 신흥국은 여전히 우리에게 경쟁국 대비 불리한 교역조건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협력 수단과 통상을 긴밀히 연계해 신흥국에 FTA를 통한 성장의 기회를 주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모든 부처가 적폐와 비정상적 관행을 원점에서 돌아보고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폐를 청산하고 비정상적인 관행을 바로잡는 길만이 국민들의 상처와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