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인상 임박 "원화환율 악재되나" 긴장

中 위안화 추가 절상설까지 갈수록 힘얻어
삼성硏 "원·달러환율 950원대이하로 추락 가능성"
당국 내달초 시장 안정위한 구체적 수급대책 발표


日 금리인상 임박 "원화환율 악재되나" 긴장 中 위안화 추가 절상설까지 갈수록 힘얻어삼성硏 "원·달러환율 950원대이하로 추락 가능성" 당국 내달초 시장 안정위한 구체적 수급대책 발표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관련기사 • 日 금리 인상 임박, 세계금융시장 출렁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시점이 점차 임박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엔화가 이틀 연속 초강세를 보이고 덩달아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 절상설마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일본과 중국의 정책변화로 가뜩이나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원화 환율에 악재로 작용할까봐 서울 외환시장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책금리 인상의 신호탄은 지난 23일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의회연설에서 지난 5년간 유지해온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하고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부터다. 후쿠이 총재가 “조건만 맞는다면 즉시 통화완화정책을 끝내기를 희망한다”는 발언을 내놓자 지난 이틀간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엔에서 116.50엔까지 떨어졌다. 원ㆍ달러도 영향을 받으며 976원에서 962원까지 동반 폭락한 뒤 결국 966원40전으로 마감했다. 일본이 정책금리를 올릴 경우 미일간 금리차는 줄어들며 아주 싼 금리로 엔화를 빌린 뒤 금리나 수익성이 더 높은 지역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종말을 야기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일본의 금리인상이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축소를 불러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과 함께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설도 갈수록 힘을 얻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부추길 공산이 높다. 위안ㆍ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8.0432위안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7월 절상된 후 위안화는 7개월 동안 0.8%가량 추가 절상됐지만 미국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국제 투자은행들은 4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이전에 위안화가 큰 폭 절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외환당국은 중일 양국의 정책이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다음달 초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수급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금리를 올려도 미일 금리차는 여전할 것이며 위안화 역시 급격한 절상 가능성은 없다”며 “일시적인 급락요인은 되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과 달리 950원대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수익률 악화 우려로 엔캐리트레이딩 포지션을 급격하게 청산할 경우 엔화 초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원화 강세 압력은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원ㆍ엔 환율은 오를 수는 있으나 원ㆍ달러 환율은 95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6/02/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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