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테마주 다시 요동

창당 소식에 써니전자 등 상한가
관련성 적은 종목 급락 주의 필요

안철수 무소속의원의 창당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묻지마 테마주’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철수 의원과 직접적인 관계 없이 테마주로 분류된 곳들로 창당 후 재료가 소멸되면 또 다시 급락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써니전자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내내 강세를 나타낸 끝에 결국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안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6만8,400원에 장을 마쳤고 솔고바이오와 다믈멀티미디어도 각각 10% 이상 치솟았다.

안철수 테마주들의 이날 동반 급등은 안 의원이 조만간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지난 17일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 동행 평화대회에서 “정치 세력화를 열심히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직접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과 시장에서는 오는 24일을 전후로 신당 창당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창당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으로 머지않아 안 의원이 직접 신당 창당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철수 테마주 대부분이 현재 시점에서 안철수 의원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창당에 따른 수혜는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막연한 기대감에 오른 주가가 창당이라는 재료가 소멸되는 즉시 급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안철수 테마주가 안 의원의 말 한마디에 오르고 내린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현재 시점에서 안 의원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곳들로 창당 일정이 구체화될수록 주가 급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창당 발표로 그 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소재가 소멸되면 또 다시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한 기대 역시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일부 세력들의 차익실현이 창당 발표 전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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