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4. 네오세미테크

화합물 반도체 국내 유일 생산차세대 반도체 웨이퍼 소재라고 불리는 화합물 반도체. 최근 실리콘 웨이퍼의 성장이 멈추면서 이를 대체할 소재로 각광을 받고 분야다. 이러한 화합물 반도체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가 바로 그 주인공. 이회사는 화합물 반도체를 이용한 이동통신용 기판 소재를 만든다. 화합물 반도체란 갈륨과 비소를 1:1의 비율로 섞어 이를 웨이퍼에 용해시켜 만든 것. 열에 강하고 저장용량이 실리콘 웨이퍼보다 4~5배 뛰어나 이동통신용 또는 초고속 통신용 핵심소자로 사용할 수 있다. 또 8인치 짜리 실리콘 웨이퍼가 20달러 정도인데 반해 화합물 반도체를 이용한 웨이퍼는 6인치짜리가 800달러를 가볍게 넘어서는 등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회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처음부터 웨이퍼를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양산을 겨냥해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직원중 5명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술진들로 구성돼 있고 吳사장 역시 대기업에서 이 분야를 연구했던 베테랑 기술진이다. 또 이들 대부분이 실리콘 웨이퍼 양산 경험이 있는 현장인력이기 때문에 화합물 반도체 뿐만 아니라 웨이퍼 양산과정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화합물 반도체 양산을 위한 준비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미 김포에 6인치 웨이퍼를 연간 10만장 정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상태로 현재 보완작업이 진행중이다.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연속공정을 개발한 것도 이회사만이 가지는 특징. 원자재가 워낙 고가이고 물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원자재비 절감차원에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이기술을 적용하면 이통통신소자와 광통신 소자 두가지를 모두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효과가 두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또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과 개념을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투자비를 기존의 3분의 1 정도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네오세미테크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초고속 통신과 이동무선통신 소자는 물론, 위성통신, 교통신호체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화합물 반도체로 소자를 만들었을 경우 수명은 백열구의 10배, 전력소모는 100분의 1 밖에 안된다는 점을 이용해 장기적으로는 백열구, 형광등 등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회사는 3년후 반도체 화합물을 이용한 웨이퍼 생산량을 연간 30만장까지 확대시키고 매출액도 500억, 순익 200억원까지 늘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3월 설립된 자본금 30억6,000만원의 회사로 현재 드림벤처캐피탈, 제일창투, TG벤처에서 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02)784-2057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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