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억제에 정부정책 초점, 금리 충격 완화정책 펴나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내년 말쯤 되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1년 이상 정도 힘들지만 견뎌나가자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물가인상이 서민들에게 굉장히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부 정책은 물가억제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와 관련해 대통령이 구체적인 회복시기를 언급하고 정부 정책목표를 성장보다 ‘물가안정’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적 포털 업체인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중소기업이나 주택을 위해 융자 받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리면에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주택담보대출 등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야후닷컴은 전세계 지도자에 대한 인터뷰의 첫 상대로 이 대통령을 선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 ‘747공약(연평균 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강국 진입)’에 대해 “당장 올해의 이야기가 아니고 10년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를 내세운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문에 대해 “국정을 운영해나가는 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국정에 참고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기업 개혁과 제도 개선 등 국가 발전을 위해 올바른 길이 있다면 다소 힘들더라도 정책을 일관되게 확고히 밀고 나갈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가 북한을 대하는 모든 정책에 진정성이 있고 북한을 진정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곧 회복될 것”이라며 “최소한 내 생애에 통일을 볼 수 있는 것은 틀림없을 것 같고 어느 시기에 갑자기 닥쳐올지 모르는 만큼 항상 통일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대해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한미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선되고 나면 어느 누구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