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대규모 할인매장 건립을 허가받으면서 교통소통을 위해 건립부지내에 개설키로 한 소방도로를 폐지하고 주차장을 만들기로 하자 인근 주민들이 만성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95년 9월 울산시 남구 달동 6,200여평 부지에 할인매장과 운동시설 등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4개동(연면적 1만4,700여평)건물의「롯데마그넷울산점」건축을 허가받아 다음달 개점할 예정이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지난 4월 4개동 건물중 할인매장건물만 계획대로 건립하고 나머지 3곳은 주차장으로 사용키로 계획을 전면 수정, 부지내 개설키로 했던 너비8M, 길이179M 등 3곳의 소방도로를 용도폐지하고 이 곳을 주차장에 편입한다는 내용의 계획변경안을 울산시에 제출했다.
롯데쇼핑측은 변경안을 통해 기존 부지 외곽 인접도로 3곳의 도로폭을 대폭 늘리고 1개 차로를 추가 확보한다는 교통소통 대안을 제시했으나 울산시가 이 안을 받아들일 경우 롯데측은 수천평의 추가부지 확보 이득을 얻게 된다.
이에대해 현대하이마트아파트 등 매장인근 250여세대 주민들은 울산시에 진정서를 내고 『주택단지 입구에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서 가뜩이나 교통혼잡이 예상되는데 소방도로마저 폐쇄할 경우 만성 교통체증이 불가피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주민들은 울산시가 주민들의 반발에도 무릅쓰고 변경계획안을 받아들일 경우 롯데상품 불매운동과 실력행사까지 벌이겠다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