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이후 처음으로청문회를 통해 공식석상에 데뷔할 예정이어서 그의 입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오는 1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의장에 오른 옐런은 취임 선서를 비공개로 했고 별도의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다.특히 이번 의회 청문회는 첫 공식 석상 발언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신흥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의 고용동향이 엇갈리고 있는 시점의 연준 의장의 발언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늘어난 일자리는 11만3,000개로 2개월 연속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고용시장이 이같이 악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연준이 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6.5%에 근접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고용지표에 대한 옐런 의장의 판단을 이번 청문회에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1월 고용동향이 좋지 않지만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조절해야 할 만큼 나쁘지 않아 연준이 테이퍼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의 시점의 기준으로 삼았던 실업률 기준에 대해 연준이 변화된 입장을 나타낼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6.6%로 연준의 목표치게 근접한 상태다.
한편, 신흥국 위기에 대한 옐런 의장의 평가도 주목된다. 옐런 의장이 신흥국 위기 원인과 미국 등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신흥국 금융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