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대’ 감독원선 노골적 불쾌감그동안 정부 금융개혁안에 대해 가급적 의사표명을 자제해온 금융단이 당초 입장을 바꿔 24일 정부안을 찬성하고 나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공동발표는 이동호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전날 4개 금융단체장들과 조찬을 함께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5개 금융단체장들의 입장 표명은 발표 당일인 24일 상오까지 최종 발표문안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성급하게 일을 처리한 흔적이 곳곳에서 노출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전경련이나 상의 등 실수요자들까지 금융개혁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서는 마당에 실제 감독업무를 받고 있는 당사자인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같은 공동회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단에서 정부의 금융개혁안을 사실상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들 협회장들이 사실상 자신들의 임명권을 갖고 있는 정부당국의 입장을 언제까지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감독원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감독당국 임직원들이 협회의 이같은 재경원지향적 행동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어 이를 어떻게 감당해낼지도 관심사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