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증시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지만 미국에서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일정한 패턴이 생겨 그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팀을 놓고 이듬해의 증시동향을 점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돼있다.13일 뉴욕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현재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격돌 중인 아메리칸 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내셔널리그의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브레이브스 등 4팀 중에서 뉴욕 메츠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은 어느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도 이듬해의 다우지수 공업평균 주가지수의 상승률이 평균치 7.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양키스의 경우 월드시리즈 진출 이듬해 10월 말까지의 다우지수 상승률이 평균 10.5%였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12.9%,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7.4%에 달했다.
반면 뉴욕 메츠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때마다 이듬해의 다우지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통계상으로 메츠의 진출은 주식투자가에게 불길한 징조가 되고 있다.
메츠가 처음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69년에는 50∼60년대의 활황증시가 붕괴되기 시작해 이듬해 10월까지 다우지수가 11.7%가 떨어졌으며 73년 2번째 월드시리즈 진출 때는 증시의 본격적인 불황으로 30.4%의 하락을 기록했다.
또 지난 86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물리치고 우승했을 때는 이듬해에 다우지수가 6.2% 상승하기는 했으나 87년의 10월의 주가 대폭락사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