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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태, 車산업 품질향상 기여"
안전성 규제 강화로 위기관리 능력 높아질듯출혈 경쟁따라 단기적으론 수익성 악화 전망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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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리콜 사태가 장기적으로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품질 수준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신 업체 간 출혈경쟁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고됐다.
1일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도요타 리콜 파문으로 각국 정부 및 글로벌 메이커들이 부품 안전성에 대한 규제 기준을 강화해 차량 품질 및 위기관리 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각국 정부가 자동차 안전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우고 조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품질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품질관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항구 기계팀장은 "특히 미국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안전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결함신고가 접수될 경우 신속하고 정밀하게 조사하는 정부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또 도요타의 막강 판촉전략과 함께 전세계 자동차업체의 출혈경쟁 및 이에 따른 단기 수익성 악화를 예고했다. 도요타가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사태를 조기수습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판촉전략에 쏟아부을 경우 경쟁업체들의 마케팅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도요타의 현금유보액 및 단기 현금화 가능 자산이 최대 140조원에 달한다"며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도요타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경쟁사가 받는 압박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에서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도요타가 리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낮은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도요타가 지나친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면서 신흥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저가 자동차, 소형차 부문에서의 공세를 강화할 경우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산업이 기술과 시장을 선점한 하이브리드차가 리콜 대상이 되면서 친환경차 기술 패러다임 변화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산업연구원은 도요타 리콜 사태가 글로벌 업체들의 성장지상주의와 지나친 원가 절감 전략에 경종을 울렸다고 지목했다. 그동안 자동차 메이커들은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흥국에 저비용 부품 공급 기지를 확대하고 부품업체에 대한 납품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따른 부품업체의 품질 악화는 예고된 것이었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부품업체와의 상생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도요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품질과 생산관리 지원을 강화해야 '윈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번 사태는 글로벌 업체들이 자동차산업 트렌드로 자리잡은 해외 생산능력 확충, 부품 공통화, 부품조달 개방화와 현지화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 사태가 남긴 영향
▦각국 정부 및 글로벌 완성차업체 품질 강화 및 위기관리 능력 제고
▦자동차업계 출혈 경쟁으로 단기 수익성 악화
▦신흥 시장 경쟁 더욱 치열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주도권 경쟁 심화
▦성장지상주의와 지나친 원가절감 전략에 경종
▦부품 조달에 대한 개방화ㆍ개발력 현지화 점검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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