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한풀 꺾였다.
그 동안 각종 부동산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나홀로 강세를 유지했던 서울지역의 주요 주상복합아파트가 매물은 늘고 매도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전매 제한을 조기에 실시한 방침을 밝히면서 매물은 늘어난 반면 매수세는 사라졌기 때문.
5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입주시기가 1년 이상 남은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아파트 별로 3,000만~8,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 캐슬골드의 경우 지난 2주간 호가가 최고 5,000만원 까지 떨어졌다. 60~70평형대 분양권은 프리미엄이 로열층 기준으로 4억~4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3억5,000만~4억원 선에 매도 물건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수세는 거의 없다.
인근 진주공인 관계자는 “한 달 전만 해도 매도 물건이 전무한 상태였으나 10월 들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10.29 대책 이후 꾸준히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광진구 광장동 스타시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평형별로 4억2,000만~4억3,000만원을 호가하던 웃돈이 최근 들어 3억5,000만원 선으로 뚝 떨어졌다. 서초구 잠실동 더?? 역시 매물은 찾기 힘들었으나 최근 들어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직 본격적인 매도 호가 하락은 시작되지 않았으나 매수세가 전무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 공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이 투자자들인데다 공기가 길어 자금이 묶이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매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삼 부동산의 김정열 사장은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은 환금성 때문에 인기가 있었으나 전매가 금지되면 웃돈이 떨어질 것”이라며 “기존 분양권 뿐만 아니라 연내에 신규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