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 PB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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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올해 35살의 직장인으로 2달 전 아기가 생겨 부모가 됐습니다. 월 수입은 월급 350만원과 상가월세 60만원을 합쳐 410만원 입니다. ▦보험(종신ㆍ연금ㆍ실손ㆍ어린이) 30만원 ▦저축(장기주택마련저축ㆍ주택청약 등) 200만원 ▦적립식펀드 30만원 ▦부모님 용돈 30만원 ▦생활비 120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아기가 생겨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 문의 드립니다. 또 현재 23평형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아이가 생겨 30평 대 전세집으로 옮기거나 아예 30평 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목돈이 필요한데 3년 전 구입했지만 현재 시세차익이 거의 없는 상가(1억 1,000만원)를 팔아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궁금합니다.
A : 아이가 생겼다니 이제부터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더불어 아이의 장래까지 생각해 좀 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자금관리와 함께 아이의 미래를 위한 재무목표도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추어 시기별 필요자금을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면 되는데 시기별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적절한 상품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현재 전세로 23평형 아파트에 살고 계신데 앞으로 30평 대 아파트로 전세 또는 구입을 통해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하셨고, 현재 보유하고 계신 상가에서 매월 60만원의 월세를 받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거주목적인 주택의 경우에는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되어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크게 오를 전망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은 구입보다는 전세를 통해 30평 대 아파트로 옮기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다만 주택가격이 좀 더 하락하거나 역세권 아파트 중 급매로 나온 물건이 있다면 소득공제요건에 맞춘 대출을 일부 포함해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상가는 현재의 월 소득을 유지하고 노후준비를 위해 보유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꾸준히 발생하는 월세 소득은 맞벌이가 아니라면 월 소득 외 부가소득으로 매월 수입금액을 높여 줘 재무설계 및 포트폴리오 설계 시 생활비 외의 여유자금으로 투자상품 구성에 여유를 줄 수 있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재무계획은 주택마련비용 조달과 자녀교육비 마련, 그리고 은퇴자금마련의 세가지로 나누어 자금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마련을 위해서는 현재 전세자금을 포함해 불입하고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 그리고 청약저축 및 주택구입 목적의 투자상품 등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현재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청약저축에 월 200만원씩 불입하고 계신데,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소득공제를 위해 월 100만원 정도 불입하시면 될 것 같고 청약저축은 월 10만원 정도로 줄이고 40만원 정도를 주택마련목적의 펀드에 가입하여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좀 더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 필요한 교육비 등 자녀 관련 필요자금도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자녀를 피보험자로 한 어린이 보험을 가입하신 것은 잘 하신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가급적 어린이 보험에 저축성 기능도 일부 가미해 자녀가 20세 정도 될 때 일정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가입, 대학교 학비로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 가입하신 상품이 만약 소액이라면 월 15만원 정도로 적립금을 늘려서 20년 후에 5,000만원 정도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무렵 학자금이나 유학자금 등으로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노후자금준비를 위한 재무설계가 필요한 데 현재 실손보험 및 종신보험 그리고 연금보험을 모두 합해서 30만원이 안 되게 불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생각됩니다.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서는 종신보험 및 연금보험에 불입하는 금액을 좀 더 높게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연금보험 같은 경우에는 내년 불입분부터는 소득공제혜택이 400만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월 34만원 정도 불입하면 될 것 같고 자녀관련 15만원, 종신보험으로 20만원 정도를 가입하되 암 보험 등 일부 보장성도 포함해 설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6만원 정도는 부부가 함께 혜택 받을 수 있는 실손 보험을 설계하되 기존에 가입되어 있다면 계속 유지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설계하면 보험 및 연금 등의 항목에 기존 30만원을 75만원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재무설계가 되는데 충분치는 않지만 이 정도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의 노후자금준비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님 용돈은 기존대로 드리면 될 것 같고 생활비는 자녀가 출생해 좀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당분간은 5만원만 늘려서 125만원으로 생활하시되 급여인상 분 등 일부 증가하는 자금 등을 우선적으로 생활비에 증액하여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급여소득과 임대소득을 가지고 생활비로 일부 사용하고 주택마련을 위한 계획과 자녀교육을 위한 자금마련, 그리고 노후자금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체적으로 생활비가 빠듯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재무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자연스레 자녀교육과 함께 주택장만 그리고 무엇보다 여유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