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광고 마케팅] 키움닷컴증권「무슨 증권사 광고가 저래?」
올초 갓 태어난 온라인 증권사 키움닷컴증권의 파격적인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들의 첫 반응이다.
올들어 새로 생긴 증권사는 모두 11곳이다. 이중 하나인 키움닷컴증권은 광고컨셉을 결정하는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처음에는 『우리 증권사는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된 시스템이 보장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수 있습니다』라는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를 과감히 포기했다. 회사이름을 먼저 인식시키는 작업이 급선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객장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은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광고의 출발점을 「파격」으로 선택했다.
파격적인 모델을 찾는 작업부터가 쉽지 않았다.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새롭게 태어난 젊은 증권사를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한 모델이 「신바람 이박사」였다. 일본에서엄청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그러면서도 신세대들에게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이었다. 신선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박사야말로 점잖은 증권사속에서도 튀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장 잘 대변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키움닷컴광고는 이박사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빠르고 스펙타클하게 구성됐다. 촬영을 위해 제작된 대형세트만도 4개, 엑스트라도 무용수를 제외하고 50여명이 동원돼 꼬박 48시간 강행군을 실시했다.
광고효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광고가 시작된 이후 키움닷컴증권의 인지율은 74.4%로 무려 49%P나 상승된 효과를 거뒀다.
지난 8월말 제일기획이 실시한 광고효과 조사보고에 따르면 키움닷컴증권의 TV광고가 집행된지 3주만에 증권사 인지도에서 대형사를 제치고 8위로 급부상하는 개가를 이뤄냈다.
입력시간 2000/09/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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