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감산 가능성 등 수급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한달여 만에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배럴당 56센트 오른 30.40달러를 기록, 8월29일 이후 한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WTI 가격은 지난달 25일 OPEC의 감산발표 이후 배럴당 12%(3달러) 올랐고 지난 한주 동안에만 8% 급등했다.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역시 배럴당 44센트 오른 28.7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7.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고유가 유지를 위해 산유량을 억제하고 특히 OPEC이 추가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이 유가급등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한 나이지리아 노조의 전면파업 가능성과 미국 내 난방유 재고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감소하고 있는 점도 유가상승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