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이 지난 6월까지 1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감소폭은 크게 둔화해 내수침체 회복에 한가닥 빛이 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기간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0.5% 늘어났다. 이는 운수업이 호조를 지속하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각각 넉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감소세로 돌아선 지 한달 만에 나타나 7월 소비자기대지수가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당장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소매업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0.3% 감소해 2003년 2월 이후 1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감소율은 가장 낮았다. 도매업은 금속광물 및 1차 금속제품이 17%나 늘어난 데 힘입어 1.1% 증가하며 한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시행 중인 서비스업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 소매업을 비롯한 내수경기가 좋아지고 경제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분기별로 보면 2ㆍ4분기 증가율이 0.1%로 1ㆍ4분기의 0.8%보다 오히려 떨어진데다 최근 석달간 증감률이 0% 안팎이어서 ‘횡보’국면으로 보는 게 보다 정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과 금융ㆍ보험업, 통신업, 의료업, 도매업과 자동차 판매, 호텔업, 컴퓨터 운영 관련업 등 사업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인 반면 교육 서비스업과 오락ㆍ문화ㆍ운동 관련 서비스업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부동산ㆍ임대업은 12.3%나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최악의 국면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