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도 단타위주 거래

올 보유기간 0.5일 불과

은행,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도 파생금융시장을 투기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은행ㆍ증권ㆍ보험ㆍ투자신탁ㆍ카드사 등 금융회사의 올 1ㆍ4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파생상품 총 거래금액이 6,5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09조원에 비해 75.4%나 급증한 규모다. 특히 주가지수옵션거래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196조원이 늘어나 파생상품 거래 증가 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이 기간동안 금융기관의 회전율은 179.7회에 달해 사실상 파생상품 보유기간이 0.5일에 불과할 정도로 초단기 투자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보고서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이 파생상품시장에서 보다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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