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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도요타 자존심 접고 "3,500弗 깎아드려요" [리콜사태 한달… 도요타 美매장서는…]판매량 뚝 떨어지자 60개월 무이자 할인판매일부선 "80년대 일본차 부수기와 비슷" 불만美 언론·정치권 "결함 또 있다" 흠집내기 여전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도요타는 대량 리콜사태로 품질신화가 흔들리자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6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에 돌입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램지의 도요타 대리점 내부(왼쪽 사진)에‘20년간 판매된 차량의 80%가 지금도 달리고 있다’고 쓰여진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리점 밖 주차장(오른쪽)엔 팔리지 않은 차량들이 잔뜩 늘어서 있다. 램지=권구찬특파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금 계약한다면 3,500달러를 깎아드립니다." 도요타 품질신화 추락을 알리는 도요타 리콜 사태가 본격화한 지 한 달을 하루 앞둔 20일 미국 뉴저지 북부 램지 도요타 매장. 뉴욕 맨해튼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 매장 한 복판에는 리콜 사태를 의식한 듯 "지난 20년간 전세계에 판매된 차량의 80%는 아직도 거리를 달리고 있다"라는 큼직한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매장 직원에게 주력차종인 캠리 하이브리드를 좀 싸게 살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세일즈맨 조지 이코노매코스가 처음 제시한 할인 폭은 고작 500달러.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달라졌다. 매장 안쪽에 있는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오더니 "오늘 바로 계약서에 서명한다면 추가로 3,000달러를 더 할인해주겠다"고 했다. 도요타는 판매량이 뚝 떨어지자 이달 초부터 전례 없는 60개월 무이자 할인판매 카드를 꺼내 들었다. 리콜 파문이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도요타의 할부이자율은 4%를 넘었다. 일선 매장에선 도요타 사태에 불을 지핀 언론과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도요타 대리점 바로 옆에 자리잡은 렉서스 대리점. 한 한국계 직원은 "이번 리콜은 아주 경미한 사안으로 단 5분이면 고칠 수 있다"며 "지금은 80년대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졌던 일본 차 때려부수기와 비슷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도요타가 여론과 두 번째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흥분하기도 했다. 렉서스 역시 도요타 파문이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적된 재고에 자존심을 접고 2009년식 승용차 모델에 한해 '딜러캐시(dealer cash)'라는 할인프로그램을 3월말까지 한시 가동한 상황. 차종 별로 2,500~7,000달러를 깎아주는 제도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2009년식 모델의 할인 폭이 500달러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판촉이다. 도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북미 자동차시장의 마케팅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빅3'의 추락 이후 1년 만이다. 도요타 리콜 사태로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회사는 일본의 닛산. 북미 자동차시장 점유율 6위를 달리는 닛산은 3월말까지 차종 대부분에 대해 무이자 할부판매에 돌입했다. 닛산은 미국 공식 홈페이지 초기 화면 대부분을 특별판매 프로그램 소개에 할애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타던 토요타를 가져오면 3,000달러의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GM과 포드, 현대자동차등이 '도요타 마케팅'을 펼치지만 할인 금액은 1,000달러에 그치고 있다. 도요타는 시장 점유율 추락에 애써 태연한 모습이다. 지난 19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회의에 참석한 봅 카터 도요타 부회장은 "판매량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동북부 폭설로 인한 것이며 업계 전체에 공히 해당된다"며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안정적이다"고 강조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전문 웹사이트인 켈리블루북(KBB)은 "도요타를 몰고 있는 사람이나 살 의향이 있던 사람들이 도요타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달 판매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월 북미 시장에서 포드에 밀려 3위로 추락한 바 있다. KBB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요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51%만이 다시 사겠다고 응답, 지난해 말에 비해 6.5%포인트 하락했으며 도요타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의 구매의사 역시 5.8% 포인트 떨어졌다. 품질에 대한 불신으로 도요타에 대한 충성도가 추락한 셈이다. 이이 따라 도요타가 아키오 사장의 미 청문회 출석을 계기로 조만간 품질보증 기간 확대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히 대두되고 있다. 미국 언론과 정치권의 도요타 때리기와 흠집내기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주 시작하는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도요타의 리콜사태가 단순히 바닥매트와 가속페달의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어장치의 결함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자 '토요타 캠리 가속장치에 대한 의문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리콜대상에서 제외된 2005년식 캠리의 급 발진 사망 사고 3건을 적나라하게 소개하면서 "엔진을 조작하는 전자제어장치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청문회에 참석하는 헨리 왁스맨 하원의원의 발언을 인용, "예기치 않게 발생한 많은 급 가속 사례는 바닥 매트와 페달 문제만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며 "전자장치의 결함여부가 핵심적 쟁점이 될 것"이라고전했다. 토요타는 그러나 전자제어장치의 결함일 가능성을 강력 부인하고 있어 이번 주 청문회에서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