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이 조건없는 복귀를 선언한 지 사흘만에 재투쟁에 돌입했다.
LG정유 노조원들은 사측의 ‘개별복귀’ 방침에 불복, 9일 여수공장 앞에서 오전 7시 교대근무 대상조 100여명과 8시부터 근무에 들어갈 낮 근무자(환경직ㆍ관리직 등) 100여명 등이 집단 출근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였다.
노조측은 “복귀의사를 통보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이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개별복귀를 강행했다”며 “개별복귀신청서 미 제출에 따른 부당행위를 할 경우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현재까지 개별복귀 의사를 밝힌 121명의 노조원을 대상으로 개별심사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노ㆍ노갈등 해소를 위해 화합프로그램 운영과 근무처 재배치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불법파업 노조원에 대한 엄정한 사규 적용과 법집행을 하기 위해 예정대로 징계에 회부된 직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오는 10~13일 열 예정이다.
LG정유 관계자는 “집단출근을 받아 들일 경우 조정실 재점거나 파업불참 및 선복귀 노조원과의 감정이 격화될 것을 우려에 개별 복귀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사간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는 원칙을 지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