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의 장재식 의원(61·서울 서대문을·국민회의)은 큰소리만 치기가 일쑤인 국정감사장에서 여타 의원들과는 달리 차분하고 조리있는 질의로 논리를 세워 나가는 경제통으로 인정받고 있다.2일 재경위의 조달청 국감에서도 장의원은 ▲정부조달협정의 발효에 따른 중소기업대책 ▲정부발주 시설공사의 부실공사 가능성 ▲국내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신규진출 촉진방안 등을 중점으로 조달업무의 선진화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국세청 차장과 한국주택은행장및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거친 장의원은 이날 『내년 1월부터 정부조달협정이 공식발효됨에 따라 협정 가입국들이 우리 중소기업의 단체수의계약제도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은데 양허안 내용중 문제조항은 무엇이며 재협상 여부와 상대 협정국의 요구사항은 어떤 상태이냐』고 질의하는 등 조달시장 개방에 따른 중소기업 충격 최소화 방안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어 『최근 대형공사 입찰을 사실상 최저가 입찰제도로 전환시켰을 뿐만 아니라 건설부문 공동도급계약제도 등의 도입으로 정부발주 시설공사의 부실공사 가능성이 근원적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저가 입찰방식을 지양하고 건설공사 규모에 따른 공동도급업체수도 적정수준까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김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