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을 세계 3대 컨테이너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중인 부산신항 민자 개발계획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신항 민자사업 계획 사업주체인 부산신항만㈜이 사업규모·기간·사업비등을 전면 재조정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부산신항만㈜은 IMF체제 영향으로 인한 재원조달 한계및 컨테이너 물동량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부산신항만을 일괄개발하는 대신 이를 단계적 개발방식으로 변경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한 변경안을 지난달 30일 제출했다.
이 변경안에 따르면 컨테이너 터미널의 규모를 당초 10선석에서 9선석으로 줄이되 운영 개시시기를 2006년으로 2년 앞당기고 총사업비도 삼성자동차 전용부두가 제외됨에 따라 2조1,900억여원에서 1조8,300여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반면 하역능력은 크레인을 22대에서 25대로 늘려 당초 262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서 340만TEU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배후부지도 104만평에서 93만평으로 줄이고 개발방식도 부산신항만㈜ 단독개발에서 토지공사와 부산시개발공사가 함께하는 제3자 합작시행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또 195만평에 달하는 웅동산업단지 개발은 그대로 추진해 나가되 안골단지는 제외키로 했다.
부산신항만은 21세기를 대비한 동북아 물류 중심의 항만개발을 위해 가덕도 북단에 개발키로 한 해양수산부의 대표적 민자유치 사업이며 부산신항만㈜에는 삼성·현대·한진·동아건설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해양부는 이에따라 오는 9월까지 국토연구원에 설치된 민간투자지원센터에 사업타당성 분석을 마친뒤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 변경안을 기획예산처 실시협약변경안 심의위원회에 상정, 올연말까지 이를 승인해줄 방침이다./윤종열 기자 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