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전망] 산업활동동향등 3대지표 발표

이번주엔 경기, 물가, 경상수지 등 국내경제 거시정책 운용의 향배를 가늠할 3대 지표가 줄줄이 등장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내외 여건이 워낙 나빠 경제지표들의 빨간불이 예상된다. 또 재계 총수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회동하는 자리에서 어느 수준의 투자 보따리를 내놓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야당간의 쇠고기협상 회담도 눈여겨 봐야 할 핵심 사안이다. 통계청은 30일 3월 및 1ㆍ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2월 지표상으로는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내리막으로 돌아섰고, 소비 및 설비투자 역시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지난주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에 그쳐 경기둔화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된 상태다. 만약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지표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거시경제 정책은 경기부양쪽으로 급속하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3월 경기지표는 내수위축을 재확인시켜주는 쪽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날인 5월 1일엔 지식경제부에서 4월 수출입동향을 내놓는다.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로 올들어 1ㆍ4분기동안 59억4,400만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중인데 관세청에 따르면 5개월 연속 무역적자 행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적자규모도 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벌써 100억달러 적자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1월 3.9%에 달했던 물가는 2월 3.6%로 주춤한 뒤 3월 다시 3.9%로 치솟은 상태다. 하지만 4월엔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공공요금 동결 등으로 3월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재정부의 재정확대 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4대 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 전경련 조석래 회장을 포함해 현대ㆍ기아차 정몽구 회장, LG 구본무 회장, SK 최태원 회장과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 중소ㆍ벤처기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그룹에선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총수들이 각종 경영애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한편 약 100조원 규모의 투자 의사도 표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오전엔 통합민주당을 비롯해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원내대표들이 쇠고기협상과 관련한 회담을 갖는다. 당초 방침대로 정부와 반대대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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