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탁자산 1,130兆 세계 15위에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이 인기를 모으면서 한국의 위탁자산이 급증했으며 앞으로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9일 발표한 ‘2006 자산관리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자산관리시장(예금, 보험, 주식, 채권, 연금 등) 규모는 1,130조원으로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15위에 해당하며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는 일본, 중국, 대만, 호주에 이어 5위다. BCG는 또 한국 자산관리시장이 향후 연평균 8.2% 이상 성장하면서 2010년에는 1,67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수일 BCG 서울사무소 대표는 “최근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자산운용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제도와 내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 등 일련의 규제완화 움직임, 인구의 급속한 노령화 등으로 향후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CG가 전세계 총 GDP의 96.7%에 해당하는 62개국의 위탁자산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세계 위탁자산 규모는 88조3,000억달러로 2004년보다 8% 증가했다. 주식시장 강세 및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식비중 확대 때문인 것으로 BCG는 분석했다. 또 많은 국가들의 GDP성장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2010년까지 전세계 위탁자산은 연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