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지점들의 순이익이 올 상반기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33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의 순이익이 1,44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110억원에 비해 30.2%, 335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은행별로는 HSBC(569억원)와 스테이트스트리트(304억원), 미쓰이스미토모(137억원)은행이 순이익을 많이 올렸으며 33개 중 27개 은행이 흑자를 기록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부문별로 보면 대출이나 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늘어났으나 콜금리 등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특히 단기매매 증권 평가나 매매차익, 외환이나 파생이익 등의 비이자이익이 1,103억원에서 2,410억원으로 1,307억원이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은행은 유가증권 투자나 파생상품 거래로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국내은행은 대출을 통한 이자가 주수익원으로 서로 수익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계 은행들의 1인당 생산성은 1인당 순이익 5,000만원으로 국내은행들의 1인당 9,000만원과 비교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