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운행률 50%대로 뚝… 연말연시 교통대란 우려

■ 철도파업 4주차


철도파업 22일째를 맞는 30일부터 열차 운행률이 더 떨어져 연말연시 이동 수요와 맞물려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강원도 내 관광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동해안 해맞이 열차도 사실상 중단됐다.

코레일의 최후통첩 후 노조원 복귀율은 29일 오전10시 현재 25%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철도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장기간 파업이 일어나면 주동자뿐만 아니라 단순 참가자까지 직권면직할 수 있도록 입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말 열차는 평시 대비 82.1%로 운행, 주중(76.1%)에 비해 다소 늘었다.

KTX는 74.1%, 새마을호 57.7%, 무궁화호 62.2%, 수도권 전동열차 95%, 화물열차는 35.9%로 운행됐다.

철도파업 4주째가 되는 30일부터는 연말연시 대수송기간임에도 필수유지 수준으로만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어서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필수유지 운행률은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화물열차 0%다. 그러나 화물열차는 20%대를 유지, 대체 운송수단이 없는 시멘트 수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간 열차운행률은 평시 대비 74.3%에 불과하다. 열차 평균 운행률은 파업 첫주 90.4%, 둘째 주 85.6%, 셋째 주 76%로 계속해 줄었다.

연말연시는 승객들의 이동이 특히 많은 시기지만 강원도 내 등 각 지역 관광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동해안 해맞이 열차도 사실상 중단돼 여행객들의 큰 불편도 예상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9일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찾아 "KTX 56.9% 운행계획을 73%로 높이고 수도권 전철은 85% 수준으로 높여서 운행한다"고 밝혔지만 운행률에 필수적인 기관사 복귀율이 4.2%로 제자리걸음이어서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