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그림으로 흥 돋우고 한 풀어내

'유휴열의 신명난 生 놀이'전

자유롭다. 거침없다. 형태가 무너져도 상관없고, 색의 어울림은 자유자재다. 흥을 돋우고 한을 풀어내는 작가 유휴열의 속 시원한 그림들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북 작가를 조명하는 첫 전시로 '유휴열의 신명난 생(生) 놀이'전을 열고 있다.

유 작가는 삶의 기쁨과 고통을 화폭에 풀어내며 추상과 구상을 경계없이 넘나든다. 특히 죽음마저 생의 일부로 치환하고 놀이의 경지로 승화하는 작가의 풍류적 태도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전시에는 한과 흥이 어우러진 삶 자체를 놀이로 본 '생·놀이' 시리즈와 인생의 고달픔을 춤으로 풀어보자는 뜻의 '추어나 푸돗던고' 시리즈가 선보였다. 30여년 간 '한국적 표현주의'를 추구해 온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더불어 전시기간 동안 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작가의 작업실이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된다. 6월1일까지. (063)290-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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