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재 수석회의 이어 비서실장 주재 대책마련 회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를 지시하자 청와대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오늘 아침 세월호 사고 관련 특별 수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날 지시 내용을 18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각 수석실별 담당 업무사항을 배분했다.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에 대한 편의 제공 및 의료상담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교육부가 담당하며 자리보존 위해 눈치보는 공무원의 퇴출은 국무총리실이 맡는 식이다.
청와대는 각 수석실이 소관 부처별로 처리해야 할 과제들의 이행을 독려하고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 대변인은 “특히 이번 참사 원인 관계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합동수사본부가 철저히 조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책임자 문책 차원에서 지난 20일 진도군 팽목항 상황본부의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한 전 안전행정부 소속 공무원은 안행부에서 사표를 제출 받아 즉각 수리했다고 민 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