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사회가 과거에 얽매이고 과거와 싸우면서 많은 것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에 희생되는 것은 미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 박사와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아태담당 회장이 대통령 국제자문위 일원으로 참석,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성장동력을 재점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고유국가 브랜드 필요=소르망 박사는 ‘글로벌 시대, 한국의 국가 브랜드 제고방안’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한국문화에 바탕을 둔 우리 고유의 국가 브랜드 창출이 필요하다”면서 그 실천방안으로 해외홍보 및 투자 확대, 최신 유행의 문화상품 수출, 관광산업 육성, 서울의 글로벌 컨벤션센터화, 국제적 이벤트 발굴, 한국 대학ㆍ교과과정ㆍ교수진의 국제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축소할 여지가 많다”면서 “아직 성숙단계에 접어들지 않아 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과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성장동력을 재점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앞으로 5년이 선진국 진입 기회=바튼 회장은 ‘선진화와 한국의 현 위치’라는 발제문에서 "한국은 최근 국가발전 속도의 정체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과학과 기술ㆍ인프라 등 ‘하드 인프라’는 선진국 수준이나 교육과 기업 규제, 외국인 투자, 노동시장 유연성 등 ‘소프트 인프라’ 분야에서는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선진국과의 물리적ㆍ경제적 격차뿐 아니라 인적ㆍ사회적ㆍ경제적 격차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