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FTA 수석대표 "車·섬유개방 진전 없어"

김종훈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25일 4차협상 중간 브리핑에서 “상품양허안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우리측 주요관심사인 자동차와 섬유 관세철폐는 진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측이 민감한 섬유 분야에서 “수정개방안을 제시했으나 우리측 기대에 크게 못미쳐 돌려줬다” 며 “그러나 미측이 추가 개방요구를 거부해 결국 협상이 하루 일찍 끝났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미국이 200여개 자동차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철폐 예외’를 고집하고 추가 개방요구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측은 자동차 관세철폐 여부를 자동차 세제 변경 요구와 연계해 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이 요구한) ‘기술표준(안전기준) 작업반’을 실무급에서 설치키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대표는 “미국이 24일 1,000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겠다고 상품 개방수정안을 내 미측 관세 즉시 철폐 품목의 비중이 77%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8,400여개(미국 기준 7,000여개) 상품 품목의 한미간 관세 즉시 철폐 비율은 각각 품목수 기준으로 80대 77로 대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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