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잇단 인상, 물가 연초부터 '들썩'



공공요금 잇단 인상, 물가 연초부터 '들썩'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관련기사 • 물가정책 6년만에 바꾼다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가 연초부터 들썩거리고 있다. 더구나 잠시 주춤하던 국제유가가 불안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내세운 물가 상승률을 위협하고 있다. 4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공공요금과 생필품, 공산품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1.9% 올랐다. 도시가스 도매 요금이 올해 1월1일부터 인상되면서 소비자요금도 ㎥당 487.44원에서 502.24원으로 3%가량 상승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버스ㆍ택시ㆍ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일제히 나서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는 지난해 말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550원에서 700원으로 27.2% 올렸고 경기도 성남시도 마을버스 요금을 500원에서 600~650원으로 인상했다. 경기도 택시요금을 17.97% 올린 상황이다. 공공요금은 물론이고 코카콜라 등 음료수와 락스와 같은 생필품 가격도 함께 들썩거리고 있다. 또 승용차에 대한 특소세 인하조치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끝나면서 승용차 가격이 최고 2.4%가량 인상됐다. 국제유가도 문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주 종가에 비해 2.10달러, 3.4%나 급등한 배럴 당 63.1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2.7% 보다 다소 높은 3% 초반으로 목표치를 세웠고 삼성과 현대ㆍ LG 등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3.2∼3.6%까지 내다보고 있다. ● "계절적 요인탓…상승폭 제한적" 기업·개인사업자 가격인상 압박 큰데도 정부선 여전히 느긋 연초부터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는 물가는 소비필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공공요금이 주도하고 이것이 생필품 영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코카콜라보트링은 음식점 등에 들어가는 355㎖ 병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락스업체들은 어린이안전보호법 시행에 따라 원재료를 인체에 해가 없는 상품으로 대체해야 해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다 채소값 급등은 물론 연탄값 역시 지나치게 낮게 형성돼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인상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어 서민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곳곳에서 물가 앙등의 기운이 거세게 일고 있으나, 일단 정부당국은 참을 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원래 연초에는 물가조정이 많기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오른다"면서 "올해는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인상 압박이 정부 예상치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면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던 기업들이나 개인사업자들이 가격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가격인상을 억제해온 개인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될 수 있다. 국제유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첫거래에서부터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라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유가의 경우도 지난해 두바이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연평균 49.4달러를 기록했던 만큼 올해는 50달러선만 유지한다면 유가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은 견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입력시간 : 2006/01/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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